[한스경제 허인혜]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의 일환으로 등장한 ‘내보험찾아줌’ 서비스가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휴면보험금은 물론 중도·만기보험금 정보도 한 번에 제공해 입소문이 났다. 한동안 트래픽 폭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애를 먹었다. 기자가 직접 내보험찾아줌 서비스에 접속해보니 1분만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와 손을 잡고 숨은 보험금 7조4,000억원이 900만명의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숨은 보험금은 중도·만기·휴면 보험금 등 3가지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도 보험금이 5조원, 만기 보험금이 1조3,000억원, 휴면 보험금이 1조1,000억원이다.

중도보험금은 계약 만기 전 지급사유가 중도에 발생한 돈, 만기보험금은 만기는 지나되 소멸시효는 끝나지 않은 잔액이다. 소멸시효가 지나 보험회사가 갖고 있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게 휴면 보험금이다.

내보험찾아줌이 인기몰이를 한 비결은 중도보험금이나 배당금, 만기보험금 같은 모든 미청구 보험금을 한꺼번에 조회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한 덕이 컸다.

휴면보험금 찾기는 그간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 ‘파인’ 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이나 상속인 금융거래, 생존연금 등을 한눈에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통합 서비스가 첫 출시된 만큼 초반에는 접속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후기가 잇따랐다. 실제로 출시 당일 체험기를 쓰고자 계속 접속을 시도했지만 첫날은 아예 먹통, 출시 사흘이 지나도록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휴일 낮 시간대를 공략하자 접속은 수월했다.

10차례의 접속 시도 모두 1명~15명의 대기자만 기다리면 됐다. 조회 화면으로 넘어가기까지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모바일과 웹 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게 수월히 접속됐다.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던 '내보험찾아줌' 서비스의 접속이 수월해졌다. 접속부터 결과 조회까지 3단계만 거치면 가입한 보험과 미지급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내보험찾아줌 캡쳐

1분만에 가입한 보험과 미지급 수령액을 뚝딱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웹페이지에 접속해 최종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1분이면 충분했다.

웹페이지에서 보험 조회를 선택하고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뒤 공인인증서, PIN, 휴대폰 인증 중 한 가지 절차를 선택할 수 있다. 간편한 인증을 마치면 30초의 대기시간이 흐른 뒤 "보험가입 조회가 완료되었다"라는 메세지와 접수번호, 접수일자 등 조회 대상자의 인적사항과 함께 보험가입내역 조회결과와 미청구보험금 조회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가입내역에는 보험회사와 상품명, 증권번호, 보험계약 상태, 보험계약 관계, 보험기간, 담당점포와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차보험에서부터 여행자보험, 실손보험과 연금보험까지 가입한 보험을 한눈에 확인가능했다. 아쉽게 미청구보험금은 없었다. 

조회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개인보험을 취급하는 41개 보험사(25개 생명보험사, 16개 손해보험사)의 모든 숨은 보험금을 찾을 수 있다. 우체국 보험이나 조합 공제 등은 대상이 아니다. 다만, 접속장애와 네트워크 문제시 일부 보험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재확인의 필요성을 느꼈다.

숨은 보험금이 발견됐다면 해당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 된다. 청구일로부터 3일 안에 돈이 지급된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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