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설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으로 주춤했던 5만∼10만원대 신선 선물세트 수요가 다시 살아나 사전예약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업체들은 일찍 구매하는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늘리고, 김영란법 개정안에 맞춘 10만원 미만 신선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덕우도 활전복 세트. /이마트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펼친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14년 10.3%에서 올해 22.1%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행사 기간은 21일에서 35일로 2주일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신선 선물세트의 경우 김영란법의 개정으로 5만∼10만원대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대표상품으로는 제주도 특산물인 흑한우로 만든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를 20% 할인한 9만9,200원에 1,000세트 한정 판매하며, '덕우도 활전복 세트'는 10% 할인한 8만8,200원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매년 명절행사에서 사전예약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이번 설에는 전체 판매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하는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해 내년 1월 10일까지 10대 카드로 1,000만원 이상 구매 시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역시 농·축·수산물 함량이 50%가 넘는 상품에 한해 상한선이 10만원으로 변경됨에 따라 10만원 이하 명절 선물세트를 늘렸다. 과일세트에서는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9入)’,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12入)’를 9만9,000원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우 갈비정육세트(한우 냉동 찜갈비/국거리/불고기 각 0.7kg, 양념소스)’는 정상가가 11만원이지만, 사전예약기간 동안에는 9만9,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홈플러스의 경우 대형마트 3사중 사전 예약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의 구색과 혜택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품목은 지난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보다 20여 종을 늘려 총 300종 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상품권 증정행사 규모도 올해 처음으로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최대 130만원으로 늘렸다.

홈플러스는 신선상품 강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신선의 정석 선물세트’,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뜻밖의 플러스 선물세트’ 등 품질과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이외에도 김영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5만~10만원 가격대의 농축수산물 세트가 전년 21종에서 이번 31종으로 소폭 늘어났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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