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세먼지로 숲, 공원 등 나무 다수 식재…희소성↑

[한스경제 최형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에 공원이나 숲을 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숲세권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도심이나 도심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주거여건이 우수하면서도 인근에 대형 공원이나 숲이 있어 산책이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등 거주에 따른 정서적 만족감이 크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에 공원이나 숲을 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한강 금호어울림 조감도.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숲세권의 장점들이 아파트 실거래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의 대표적 숲인 ‘서울 숲’ 주변이 그런 경우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숲이 있어 도보로 이용가능한 한화건설’갤러리아 포레’는 지난 4월 전용 241㎡이 53억원에 거래되면서 강남의 타워팰리스를 제치고 최고가 주상복합아파트로 자리매김됐다.

숲세권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서 분양한 삼성물산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185가구 모집에서 7544명이 몰리며 최고 234대 1, 평균 40.7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달터공원, 대모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부산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 등 대형 공원들이 인접한 한화건설 ‘부산 연지 꿈에그린’도 지난 3월 228.2대 1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단지 인근으로 대형공원이나 숲이 위치한 아파트는 쾌적한주거환경과 희소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며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녹지를 비롯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이들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인근으로 공원이나 숲 등이 인접해 있어 높은 녹지율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이달 말 한강신도시 생활권인 김포 양곡택지지구 D-1블록(1단지), B-2블록(2단지)에서 ‘한강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축구장 약 8배 규모(총면적: 61,015.2㎡)의 생태공원이 단지와 인접했다. 내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이 가깝고, 제2순환고속도로 및 김포한강로 접근도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경기 하남시 현안사업1지구 1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가 이성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며 단지 외곽 이성산 산책로를 통해 위례둘레길 이용이 편리하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은 내년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 남선공원을 비롯해 중촌시민공원, 보라매공원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산이 접해 있고 약 20만㎡ 규모의 수지생태공원도 자리했다.

중흥건설은 같은달 충남 당진 수청지구 A4블록에서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을 분양한다. 단지 뒤 대덕산과 송정공원, 봉암근린공원, 대덕공원, 여울수변공원, 해바라기 공원 등 다수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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