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차기 농협은행장 내정자. 사진=농협금융지주

[한스경제 김서연]이경섭 농협은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전 대표를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27일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대표를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내정자가 이달 초 임기를 1년 남겨놓고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부터 사실상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점쳐왔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기 때문에 농협중앙회 임원이 다른 회사로 옮기려면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내정자는 지난 22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승인 및 취업제한 여부 확인 심사를 통과했다. 농협금융이 임추위 일정을 미룬 것도 이 내정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이 내정자는 1960년 경기 포천 출생으로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2013년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부행장보), 서울영업본부장(부행장보)을 거쳤다. 2016년부터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농협 내에서는 이 내정자가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상호금융까지 농협 내 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추위는 서기봉 NH농협생명보험 사장과 고태순 NH캐피탈 사장은 연임을 추천했다. NH농협손해보험 사장에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추천했다.

농협손보와 생보, 캐피탈도 27일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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