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脫안드로이드, 갤럭시S6 기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지난주 막을 내렸다.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답게 올해도 뜨겁고 치열했다. MWC 2015를 통해 드러난 최근 모바일 트렌드를 짚어본다.

● 안드로이드를 벗어나라

이번 MWC에서는 각 제조사의 OS(운영체계) 독립 의지가 두드러졌다.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에 의존해 있는 한 여러 가지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 일단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시작으로 타이젠에 힘을 쏟고 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업체들이 함께 구축한 타이젠연합이 개발한 OS다. LG전자 역시 이번에 새롭게 공개해 호평을 받은 스마트 워치 어베인 LTE에 자체 개발한 LG 웹 OS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를 벗어나기 힘든 만큼, 아직 시장이 정착되지 않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독립적인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 공공의 적, 갤럭시S6

올해 MWC는 다소 심심했다. 갤럭시S6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을 우려한 경쟁사들이 꼬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소니도 엑스페리아 Z4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고 태블릿만 선보였다. 요즘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인 중국의 샤오미는 참가조차 하지 않았다. 화웨이 역시 플래그십 모델인 P8 대신 웨어러블 기기인 화웨이 워치를 공개했다. 제조사마다 자체 행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플래그십 제품을 내놓은 자리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회심의 일격을 선보이겠다는 심산이다.

● 셀카의 시대가 왔다!

전 세계적으로 셀피(Selfie)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MWC 2015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삼성은 갤럭시S6 전면 카메라에 공을 들였다.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였던 갤럭시S5에 비해 갤럭시S6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나다. 레노버가 만든 카메라 스마트폰인 바이브샷 역시 800만 화소의 강력한 전면 카메라를 자랑한다. HTC는 이번 신제품인 플래그십 모델 ONE M9에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저조도 촬영 강점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의 성능 차가 점점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판도를 뒤흔들 ‘핀테크’

이번 MWC를 휩쓴 가장 뜨거운 키워드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결제나 송금 등 IT 기반의 금융 거래를 통칭한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 금융사, 이통사 모두가 핀테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삼성은 갤럭시S6와 함께 삼성페이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이루어지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 워치 어베인 LTE에 LG유플러스와 협업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 스마트월렛을 적용했다. 금융사들도 발 벗고 나섰다. 특히 비자카드는 부스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과정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원하는 피자를 음성으로 주문하면 결제 프로그램과 카드사가 연결돼 결제가 이루어진다. 자동차가 매장에 도착하면 센서로 인식해 바로 피자를 받아 갈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음성인식 기술, 핀테크를 접목해 금융 결제에 대한 틀을 완전히 깨는 모습이다.

하경화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웹진 기어박스(www.gearbax.com)에서 모바일 분야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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