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27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 특정 문화·예술인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한 조윤선 전 수석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조윤선 전 수석은 “하늘이 소원 하나를 허락한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제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는 동안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정무수석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하지 않도록 바로 잡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말을 전하던 조윤선 전 수석이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조윤선 전 수석은 평소 자신이 문화·예술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소신과 달리 ‘블랙리스트’ 혐의로 재판 받는 상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는 동안 소통비서관실이 문체비서관실에서 보낸 명단을 검토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정무수석실의 개입을 막았을 것”이라며 “신동철·정관주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구속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한편 조윤선 전 수석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진행됐다. 조윤선 전 수석이 정무수석 재직시절 국정원에게 매달 500만원 씩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비롯해 보수단체 친정부 시위를 불법지원한 ‘화이트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