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경주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한국마사회는 28일 2018년도 경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서울과 부산경남 모두 각 96일씩 경마를 시행하며 대상·특별경주는 2017년보다 2개 늘어난 45개를 치른다. 경주 수는 서울 1,094개, 부경 806개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설과 추석에는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 혹서기와 혹한기에 서울과 부경이 번갈아 1주일씩 휴장하고, 7월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약 두 달 동안은 야간경마와 노을경마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마 관계자와 상생 도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마 관계자와 상생을 계획한 부분이다. 부산경남 말 관리사 상금 배분 비율을 명시해 상금 지급구조를 개선한다. 또한 경마 관계자들의 근무 환경을 고려해 출발시각이 오후 6시 1분 이후인 야간 경주 시행 시 출전과 기승 상금을 할증하고, 경주로 개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 내실화

한국마사회는 우수 국산마 선발 시스템을 통해 경주 질을 향상하고 마필 생산과 육성산업 등 말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에는 국산 저연령마 경주를 확대한다. 서울은 120개, 부경은 85개 경주를 편성해 2017년 대비 10% 증가했다. 등급이 낮은 신마 경주이지만 6,000만 원에서 7,500만 원 정도의 높은 상금을 부여할 계획이다. 상금을 우대해 국산 신마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다.

◇국제화를 통한 한국 경마 위상 강화

해외 경주마와 경쟁을 유도해 국내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외국 말이 출전한 해외 개방 경주에서 한국 경주마가 입상할 경우 순위상금의 20%를 추가 지급한다. 또한 Grade Ⅰ격 경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챔피언십 승점에 해외 원정 조건을 추가했다.

이 밖에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의 국제공인 Grade Ⅲ 등급 획득을 추진하며, 오는 5월 약 30개국이 참가하는 2018 아시아 경마회의(ARC•Asian Racing Conference)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대상경주 운영 체계 고도화

한국경주분류위원회(KPC•Korean Pattern Committee)를 운영해 대상·특별경주의 품질관리를 도모한다. ‘KRA컵 클래식’ 상금을 4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인상하고 ‘SBS스포츠 스프린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제신문배’도 각 5,000만 원씩 올려 우수마들간의 경쟁을 유도한다.

또한 ‘Road to GⅠ Premier’가 신규 도입된다. ‘코리아컵’, ‘‘대통령배’, ‘그랑프리’ 등 하반기 굵직한 6개의 대상경주를 Road to GⅠ Premier로 지정하고 결과를 종합해 최우수마에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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