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재건축 바람타고 신규 아파트 기대감 상승

[한스경제 최형호] 신규 택지 공급이 없는 대전지역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몰리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분양 예정인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제외하면 신규 택지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 주택시장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신규 택지 공급이 없는 대전지역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몰리는 모습이다. 사진은 대전시 아파트 전경. 제공=연합뉴스.

실제 대전 서구 복수동 1구역을 재개발한 ‘복수센트럴자이’는 올해 2월에 분양을 받아 정당계약 2주만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지난 7월 대전 유성구 반석지구에서 분양한 ‘반석 더샵’은 평균 57.7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당해 지역 청약 마감에 성공하며 정당계약 기간 내에 완판됐다.

10월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분양한 ‘금강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는 조합원을 제외한 일반분양 청약 결과 최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올해 대전 지역 분양물량은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연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를 포함해도 4개 단지, 4854가구로 일반분양은 3041가구에 불과하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신규 분양 공급이 적어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만 4160가구(일반분양 2051가구)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숫자는 올해 대전에서 분양한 전체 물량과 비슷한 수치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개발·재건축 추진현황에 따르면 재개발 단지는 총 36개 구역 중에 21개 구역이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 1개 구역은 착공에 들어갔으며, 1개 구역은 사업시행인가, 9개 구역은 조합설립인가, 8개 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진행 중이다.

재건축 단지는 총 28개 구역 중에서 18개 구역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개 구역이 관리 처분인가, 2개 구역이 사업시행인가, 3개 구역이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은 신규택지가 없는데다 도심은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거기에 신규분양물량도 적었다. 수요가 세종시로 뻗어가지 않는 이상, 도심 재개발·재건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세종시는 LTV와 DTI가 최대 30%까지 제한되고, 청약 재당첨 제약이 있는 등 규제가 많아 투자 수요가 입지 좋은 대전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 대전지역 4160가구 재개발·재건축 단지 공급 단지를 살펴보면 도안호수공원 이외에 신규 택지가 없는 대전지역에는 3개 단지, 4160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내년 상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은 2051가구다.

고려개발?대림산업은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내년 1~2월 사이 분양 예정인 법동1구역 재건축조합사업의 경우, 1503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은 420가구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시공한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서구 도마변동 8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했고, 2월 분양 예정이다. 총 188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00가구이며 전용면적 59~84㎡로 공급예정이다.

이밖에 GS건설과 SK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중구 문화동 8구역,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서구 탄방동 1구역, 코오롱글로벌은 동구 대성동2구역, 문화동 2구역은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시공사 선정이 끝난 구역이 많아 내년에 대전지역에 공급될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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