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올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경쟁으로 한껏 뜨거웠다. 11월에도 E클래스가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넘어서면서 베스트셀링카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5시리즈가 11월에만 4,097대를 파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열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두 차는 럭셔리 세단인 만큼 안전성 대결도 치열하게 벌였다. 유럽과 미국, 국내 안전성 검사에서 각각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를 둘러싼 경쟁도 이어졌다.

KNCAP을 보면 5시리즈가 E클래스를 근소하게 앞선다. 총점이 5시리즈가 99.1점, E클래스가 97.4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왼쪽)와 BMW 5시리즈. 각 사 제공

점수를 가른 것은 충돌안전성이다. 5시리즈가 100%, E클래스가 97.3%를 받았다. 정면충돌시 E클래스가 전방 조수석에 탑승한 여성의 머리 부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밖에는 두차 모두 양호했다. 보행자 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에서 다소 감점이 있었지만 사실상 완벽했다. E클래스가 차로이탈경보, 차로유지지원 등 일부 ADAS를 선택 기능으로 분류해 약간의 감점을 받았다.

유로엔캡에서는 승부가 역전됐다. 평균점수로 5시리즈가 79%, E클래스가 81%를 받았다. 보행자 안전을 제외하고는 E클래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성인과 어린이로 나뉜 충돌 테스트에서 E클래스는 각각 95%, 90%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시리즈는 91%와 85%를 받아 이에 못미쳤다.

안전 보조 시스템 점수는 E클래스가 61%, 5시리즈가 59%로 둘다 저조한 편이었다. 대부분 기능을 탑재한 대신, 전체적으로 성능이 조금씩 부족했다.

미국 IIHS 테스트 결과는 거의 동등했다. E클래스가 모든 부문에서 Good 등급을 받았고, 5시리즈는 카시트 장착 편의에서만 A에 머물렀다.

구체적인 실험 결과에서는 5시리즈가 미세하게 더 안전한 결과를 보였다. 대신 IIHS의 특징인 루프강성 테스트에서는 E클래스가 6.18점으로 5시리즈(5.49점)보다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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