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증시 호조세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누적 수익률이 올 한 해 동안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2개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8.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인 1.46%보다 5.9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는 미국, 베트남 등 일부 신흥국 지수가 개선돼 전월보다 0.63%포인트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1년 수익률 역시 전달보다 1.64%포인트 높아진 8.1%로, 일반 시중 정기예금 금리(1.79%)의 4.5배 수준이었다. 

202개 MP 모두 플러스(+) 수익을 올렸고, 이 가운데 136개(67%)는 수익률이 5%를 넘었다.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MP도 67개(33%)에 달했다. 

유형별 평균수익률은 초고위험 17.4%, 고위험 12.5%, 중위험 7.5%, 저위험 3.7%, 초저위험 2.0% 등으로 위험도가 높을수록 성과가 좋았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7.3%, 고위험 22.0%를 비롯해 전체 평균 16.5%의 누적수익률로 판매사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키움증권(13.2%), 신한금융투자(11.2%), 메리츠종금증권(11.2%), 현대차투자증권(10.7%), KB증권(10.3%)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9.9%), 삼성증권(9.7%), DB금융투자(9.36%)의 성과도 양호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 8.9%, 우리은행 7.5%, KB국민은행 6.9%, 광주은행 6.9%, NH농협은행 6.7% 등의 순이었다. 

초고위험형에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이 누적수익률 29.2%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고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적극 Active'가 24.1%, 중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중립 Active'가 18.4%로 같은 유형 중 성과가 가장 좋았다. 

저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 Active' MP(10.0%), 초저위험형에서는 키움증권의 '원금지급추구형플러스'(3.8%)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내년부터는 기존 250만원이던 ISA 서민형과 농어민의 비과세 한도금액이 400만원으로 높아지고 납입원금 내에서 자유로운 중도인출이 허용된다. 

아울러 농어민의 의무납입 기간이 기존 5년에서 서민형과 같은 3년으로 축소되며 이 같은 변경 사항은 기존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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