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우리나라의 민영 보험시장이 세계 7위 규모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민영보험과 공영보험, 공제사업 등으로 낸 보험료는 320조원을 넘겼다.

31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보험통계연감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전체 수입보험료가 327조6,192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보험통계연감은 생명·손해보험산업, 국민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무역보험공사 등 7개 공영보험, 수협공제·새마을금고공제 등 12개 공제사업의 자료를 담고 있다.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04조3,103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고, 공영보험·공제는 123조3,089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손해보험의 증가세(5.6%)가 생명보험(2.2%)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11.3%)과 퇴직보험·연금(24.7%)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생명보험은 퇴직연금(22.1%)과 종신보험(9.7%)의 성적이 좋았다.

공영보험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18.3%)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5.0%)의 수입보험료가 확대됐다.

우리나라 민영보험의 시장 규모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1,709억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8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61%였다.

국민 1인당 보험료인 보험밀도는 3,362달러로 16위를 기록, 역시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를 뜻하는 보험침투도는 12.1%로 세계 5위였다. 전년도 보다 0.7%p 올라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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