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고해지면서 올해는 개인의 수요에 맞춘 제품들의 인기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새해에는 나심비가 뜬다. /이베이코리아

3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에는 자기 만족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가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2018년 쇼핑 키워드로 ‘나심비’를 선정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와 가격 대비 심적 만족을 따지는 ‘가심비’를 넘어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다. 

이에 따라 개인의 욕구가 크게 반영된 소비, 당장의 만족도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상품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 일상생활의 자동화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는 가전제품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인의 여가생활에 아낌없는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드론’을 비롯해 이미지보다 영상물을 선호하는 SNS세대를 기반으로 전문가 사양의 ‘액션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일상을 즐거움을 주는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은 물론 젝스키스 등의 신구(新舊) 아이돌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2030대도 늘어날 전망이다.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이와 관련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인 ‘덕질’ 관련 매출 역시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기 보단 현재를 즐기는 데 중점을 둔 젊은층의 삶의 태도가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여행 등 즐거운 경험에 가치를 두는 소비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개인의 건강과 편의를 강조한 식품이 뜰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원재료를 활용한 ‘웰빙 간편식’이나 개인의 기호에 맞춘 ‘콩고기 제품’, 고급레스토랑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등이다.

특히 식사 시간을 아끼고, 간단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무디·선식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자신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삶의 태도가 소비 패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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