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 CEO들은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해 유통업의 위기를 정면돌파할 것을 천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과 장기화된 소비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유통기업들은 새로운 가치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선만큼 올해부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정까지 영업하던 점포의 폐점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단축했다. / 연합뉴스

■ '워라밸' 신세계그룹, 이마트 점포 영업시간 밤 11시까지

직원이 웃어야 고객도 웃는다. 신세계그룹은 파격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신세계그룹은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주 35시간 근무제가 시작됐다.

35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신세계그룹의 사무직 직원들은 2일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 퇴근한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던 이마트 점포는 올해부터 폐점시간을 1시간 앞당겨 밤 11시로 단축됐다. 신세계백화점 등의 경우에는 직원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일부 점포는 폐점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건강은 모든 것(Health is Everything)" 롯데마트는 2018년의 핵심가치로 ‘건강’을 내세웠다. / 롯데마트 전단.

■롯데마트, 건강 전문회사 변신…담배판매 중단

"건강은 모든 것(Health is Everything)" 롯데마트는 2018년의 핵심가치로 ‘건강’을 내세웠다. 전단지나 동영상 등을 통해 ‘건강 전문회사’로서 거듭날 것을 밝혔다. 건강가치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로 롯데마트는 1월 1일부터 모든 롯데마트 점포의 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건강기능식품의 가격이 비싸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파우치 형태로 규격을 줄인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시중 상품과는 달리 14일간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14캡슐(1일 1정), 28캡슐(1일 2정) 등으로 상품 용량을 기획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장점이다.  프리미엄 건강라이프 브랜드인 ‘해빗(Hav’eat)’ 을 강화한다. 먼저 롯데마트는 다음달 한국인 식단에 맞춘 건강기능식품 28개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스마일리 신촌점 유플렉스. /현대백화점

■"고객을 웃게하자" 행복 전도사 현대백화점…점포 곳곳 ‘스마일리’ 

현대백화점은 2018년 한 해 동안 ‘행복’을 주제로 긍정 에너지 전파에 힘쓴다. 유통업계에서 시즌별로 주제를 정해 이벤트나 캠페인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1년 동안 한 가지 테마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스마일리 컴퍼니와 스마일리 캐릭터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내·외부를 ‘스마일리’로 꾸며 고객에게 행복 에너지를 제공하는 ‘힐링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정문에 반짝이는 LED와 함께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6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인 ‘스마일리 라이트닝볼’이 설치됐다. 이외에도 백화점 각 층 매장에선 해당 매장의 주 고객층이 선호하는 클래식·가요·동요 등 밝은 배경 음악으로 활용된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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