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0년여 만에 820선을 돌파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4.98포인트(0.20%) 오른 2,484.63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장중 2,493.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3,982억원, 개인은 2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일 뉴욕 증시가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 대형주와 철강주 등을 위주로 주요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상승한 게 호재롤 작용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16%), 기계(1.28%), 전기전자(1.02%), 운수장비(0.93%), 의약품(0.90%), 제조업(0.83%) 등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1.22%), 서비스업(-1.15%), 의료정밀(-1.10%), 운수창고(-0.99%), 통신업(-0.85%), 전기가스업(-0.59%) 등은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쇄빙LNG선 야말5호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8%)와 SK하이닉스(1.44%)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국발 철강주 강세 영향으로 POSCO도 5.46% 올랐다. 이날 동부제철과 동부제철우는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차(0.67%), 삼성바이오로직스(0.39%) 등 다른 시총 상위주도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경남 거제의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대우조선해양(12.05%)가 급등했다.문 대통령의 옥포조선소 방문은 올해 첫 현장방문 행사로 현장에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분기 중 마련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비해 LG화학(-0.36%), NAVER(-1.58%), 현대모비스(-0.19%) 등은 약세를 보였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자동차, 부품, 에너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광저우에 짓는 OLED 공장의 기술 유출 우려와 관련해 "괜찮다"고 답하면서 LG디스플레이(3.18%)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1.21%) 오른 822.31에 거래를 마치면서 6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9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바이오 분야 연구에 전년보다 10.5% 늘어난 3,4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이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혼합되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셀트리온(9.21%),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셀트리온제약(7.03%) 등 셀트리온 3형제가 급등했다. 신라젠(0.49%), 휴젤(0.54%) 등도 함께 올랐다.

뉴프라이드는 미국 대마초 판매 합법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3원 오른 1,064.5원에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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