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라이트코인, 리플, 아이오타, 대시, 퀀텀, 이오스….

생소한 이 이름들은 모두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상 화폐다.

비트코인이 개당 시세 2천만원을 넘어서며 가상 화폐의 위세를 전 세계적으로 떨쳤으나 가상 화폐로 비트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1천300종의 가상 화폐가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100여 종을 사고팔 수 있다.

4일 기준 가상 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갭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가상 화폐는 모두 1천385개로, 전체 시가총액은 869조 8,516억 5,588만 4,209원이다. 종류는 1천개를 넘지만 비중 있는 가상 화폐는 그리 많지 않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가상 화폐가 전체 시장총액의 82.9%를 차지한다.

다음은 최근 주목 받았던 가상화폐다. 마침 미국의 투자 전문지인 마켓워치는 최근 비트코인이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소개했다.

4일 정오 기준 가상화폐 시세 및 시가총액 현황/사진=코인마켓캡

- 리플 : 시가총액 156조 8398억원, 지난해 상승률 1만6988%

현재 시가총액 2위다. 웹 개발자인 라이언 푸거와 기업가인 크리스 라슨이 개발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을 개발했던 직원들이 2012년 독립해 리플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계승자로 평가하고 있다. 은행 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서비스로 개발됐다. 리플은 시중통화가 아닌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다른 가상통화처럼 채굴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리플 프로토콜은 무료 오픈 소스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든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거래가 승인되도록 설계돼 있다. 대신 프로토콜에 따라 코인 양이 1000억 개로 한정되어 있어 더 이상 발행되지 않는다.

- 아이오타 : 시가총액 13조 0433억원 지난해 상승률 446%

IOTA는 데이비드 손스테보, 세르게이 이반체글로, 도미니크 슈나이더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가상화폐로, 특징은 거래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거래 비용이 없는 IoT 환경에 결제 개념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보완한 '탱글(Tangle)'이라는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채굴을 통한 검증 작업은 '채굴자(혹은 채굴기업, 채굴연합)'이라고 불리는 기업 또는 사람이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결국 거래가 증가할수록 검증이 필요한 채굴 작업량도 늘어나며 이는 곧 거래 비용이 증가로 이어진다. 

- 라이트코인 : 시가총액 14조 9563억원 지난해 상승률 7004%

창업자는 찰리 리다. 그는 구글 직원이었다 현재는 가상화폐계의 떠오르는 스타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이 금으로 비교될 때 은으로 비교되는 가상화폐다. 2011년 시작됐으며, 운용원리는 비트코인과 똑같다. 찰리 리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라이트코인을 개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보다 4배 빠른 블록을 형성하는 장점이 있어 계좌이체에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2100만개인데 비해 라이트코인은 8400만개이다.

- 비트코인 캐시 : 시가총액 48조 7274조, 지난해 상승률 684%

비트코인 캐시는 2017년 8월, 1세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서 분화돼 나온 알트코인이다.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가 일자 개발자와 채굴단체들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개선을 논의했다.

그 결과 기존 블록체인을 유지하되 일부 비트코인 거래를 외부에서 처리하는 방식(세그윗)을 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부 채굴업자들은 세그윗을 반대하고 독자적인 하드포크(분할)를 시행해 새로운 버전의 블록체인을 생성시켰다. 그리고 이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코인을 비트코인 캐시라 명명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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