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가 열리면서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식품, 화장품 등의 회사까지 ‘펫팸족’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특히 올해는 무술년 ‘황금 개띠’ 해인 만큼 1월 초부터 ‘개’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이 1월 21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반려견 동행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프라퍼티

5일 업계에 따르면 '개는 곧 가족'이란 등식은 반려견 가구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 의식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식품군과 비식품군 모두에서 이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상품군의 수요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반려동물들에게도 건강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가 2015년부터 3년간 반려동물 관련 상품군의 매출을 살펴보니 애견들의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덴탈케어간식’의 매출이 2016년 30.1%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8%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비식품군에서는 건강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위한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패드’가 2016년 8.4%, 2017년 7.4% 매출이 늘었으며, 반려동물의 건강한 휴식과 잠자리를 위한 ‘방석과 매트’도 2016년 11.1%, 2017년 5.6% 매출이 증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하고 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장난감’의 매출이 2016년 57.0%, 2017년 38.8%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8일부터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생활과 실내생활을 위해 색소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원물 그 자체를 자연건조시킨 ‘도그퓨어덴탈케어α’ 간식 6종을 5,000원~6,500원에, 피부질환 예방을 위한 ‘오가닉 애견 의류’ 3종을 1만9,900원에 판매한다.

국내 쇼핑몰 중 유일하게 반려견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은 오는 21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반려견 동행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스타필드 매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필수 해시태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총 400명(하남100명, 고양 300명)에게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F&B 이용권을 증정한다. 

이병구 신세계 프라퍼티 마케팅팀 부장은 “황금개 해를 맞아 반려동물로 친숙한 ‘개’를 주제로 한 이벤트 등 다양한 신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려동물 동반 입실을 허락하는 호텔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 간식 및 식기, 배변패드, 샴푸 등 용품을 별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동물병원, 반려견 카페, 미용실을 갖춘 애견 동반 전용 호텔도 등장하고 있다. 

숙박시설들의 '펫팸족'들을 위한 서비스 경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숙박앱 ‘여기어때’는 2018년 ‘황금개의 해’를 기념해 반려동물과 이용하기 좋은 숙박시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려견 용품, 간식 등을 제공하는 호텔 카푸치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 등 호텔 5곳을 비롯해 △바우와우, 해피플레이스, 모나코 애견펜션, 고고스 애견동반펜션 등 펜션 5곳 △류 게스트하우스, HI&J 게스트하우스, 한옥마을 꼴 게스트하우스, 은혜당 은혜실 등 게스트하우스 5곳 △만리포캠핑장, 더 프라우드 리조트, 경주 오아시스 글램핑 등 캠핑·글램핑 5곳이 포함됐다.

신진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