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6일 금융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배 부사장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기 전 보유 중이던 주식 8,000 주(0.04%)를 전량 매도해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배 부장은 지분 매각으로 33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런 의혹에 대해 조사했고, 증권선물위원회는 배 부사장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심의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기대작인 '리니지M'의 흥행 가능성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는 500만명이 넘어섰다.

그러나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 '리지니M'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지난 6월 20일 주가는 11.41% 급락했다.

하루 새 사라진 시가총액만 1조180억원에 달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납입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배 부사장은 회사 측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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