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을 운영했던 ㈜야피안이 지난 19일 해킹으로 전체 자산의 17%를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빗이 해킹 사건에 얽힌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유빗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같은날 오전 4시 35분 발생했다. 이에 유빗이 보유한 가상화폐 자산 17%가 손해를 봤으며 피해 규모는 172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빗은 당시 고객들에게 잔고의 75%를 선출금할 수 있도록 하고 미지급 급액의 경우 파산절차 이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또 30억원 보상한도의 사이버종합보험과 회사 운영권 매각으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빗의 전신 야피존도 지난 4월 해킹으로 비트코인 3831개(당시 한화 55억원)을 탈취 당했다. 야피존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던 회원들의 총자산 중 37.0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결국 유빗은 회원들의 자산을 사고 직전 보유량에서 공평하게 37.08%를 차감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지었다. 야피안 측은 야피존의 이름을 ‘유빗’으로 바꾼 뒤 10월 16일부터 문제없이 거래를 재개했다.

한편 가상화폐는 제도권 밖에 있어 거래소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보호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김솔이 기자 celin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