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 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6일 밤 비트코인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11월 12일 A가상화폐 거래소의 서버가 다운된 일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이 한 코인을 좋은 가격에 매도하려던 시점에 동시에 ‘에러코드 9999’를 마주한 것이다. 서버 장애 직전 289만5000원이었던 코익 가격이 서버 복구 이후 168만원까지 1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거래소 측이 1시간 40분 후 서버 점검을 마친 뒤에는 이용자들의 매도 신청이 취소돼있었고 코인 가격도 폭락했다. 

더불어 거래소에서 고의로 서버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A거래소 관련 제보자는 “11월 12일 285만원까지 올라갔다가 25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서버가 다운되면 매수·매도가 불가능한데 서버를 고의로 다운시키고 코인을 몰래 매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즉 서버를 고의로 다운 시킨 뒤 특정 코인을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차익을 챙겼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11월 12일 서버 점검에 대해 “시스템이 정지돼 있던 시간에 거래된 것은 없고 그 이후에 25만원에 코인을 구매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그 이후에 판매하고자 시장가격으로 판매하려한 사람과 매칭 돼 거래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 31분에 거래한 양씨와 김씨는 내부 직원이 아니며 해당 거래도 서버 점검 이후 이뤄진 거래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하루 가상화폐 거래량이 6조원에 달할 만큼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도 거래소가 서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규모 거래소도 지난 한 해 동안 총 9차례의 서버문제가 발생했지만 이용자들에게 사과만 했을 뿐 특정한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거래소 측에 서버 점검에 따른 보상 대책 방안을 묻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중에서 어떻게 피해를 봤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분들과의 소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