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파리바게뜨 제빵사의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양대 노총계열 노조가 기존 3자 합작법인을 본사 자회사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생긴 합작법인의 노조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파리바게뜨 매장모습/ 연합뉴스

이에 따라 고용부의 파리바게뜨 본사에 대한 불법파견 판정과 제빵사 5,309명에 대한 직접고용 시정지시로 인해 촉발된 이번 사태는 결국 3개 노조가 마찰을 빚는 '3노(勞) 갈등'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등 파리바게뜨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 전진욱 수석부위원장은 "최근 집행부 회의를 열고 3자 합작법인을 본사 자회사로 바꾸기 위해 지분 구조를 변경하라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노조의 요구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계열의 요구는 4,500명의 제조기사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없애고 다시 만들라는 것인데 우리 노조 입장에서는 절대로 이를 수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노조는 근로자들의 일자리 안정이 최우선이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이제 양대노총 계열과는 다른 독자 노선을 걸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8일 강남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를 하고 신고증을 받았다. 현재 조합원 수가 700명을 넘어섰으며 조합원 대부분은 고용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이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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