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같은 드레스, 다른 컬러’.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송혜교의 웨딩드레스가 등장했다.

배우 나탈리 포트먼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버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송혜교의 웨딩드레스와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포트만은 미국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및 성차별을 반대하고자 블랙(검정색)을 드레스 코드로 정한 시상식에 디올이 2017 FW 오뜨쿠띄르에 선보인 벨벳 블랙드레스를 입었다. 이 디자인이 유난히 시선을 모은 데는 송혜교가 지난해 10월 31일 송중기와 결혼식 당시 입었던 드레스의 오리지널이기 때문이다.

송혜교는 결혼식을 앞두고 디올하우스에 이 옷을 웨딩드레스로 변형해 줄 것을 의뢰, 벨벳 소재를 미카도 실크로 바꾸고 네크라인과 소매에 프릴을 달고 쇄골이 드러나는 스퀘어 네크라인에 허리를 꽉 조인 뒤 풍성하게 퍼지는 형태로 재가공했다.

반면 포트먼은 2017 FW오뜨쿠띄르 쇼에 선보인 그대로 입었다. 스퀘어 라인이 돋보이도록 쇼와 마찬가지로 헤어스타일을 업(Up)했고, 다이아몬드 귀걸이만을 착용했다. 이날 시상식이 여성에 가해지는 성폭력에 반대하는 의미를 뒀기에 차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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