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정욱]겨울 레포츠로 엄동설한을 이겨내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동계레포츠 즐기기’라는 테마로 ‘2018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스케이팅에서 빙벽 등반까지,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코오롱 등산학교 실내빙벽장,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서울특별시)’, ‘차가운 겨울 뜨겁게 즐기자, 산정호수썰매, 의정부 실내 빙상장(경기도)’, ‘사색 눈꽃 트레킹 vs 짜릿한 빙벽 등반, 오대산 선재길, 춘천 구곡폭포(강원도)’, ‘남도의 겨울 레포츠 즐기기, 광주 실내빙상장,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광주광역시)’, ‘한겨울 반가운 오지의 겨울 왕국, 봉화 분천역, 청송 얼음골' (경상북도) 등 5개 지역 관광지이다.

 

코오롱 등산학교 실내빙벽장 아이스클라이밍. 제공=한국관광공사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스케이팅에서 빙벽 등반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연간 15만 명이 다녀가는 대표적인 실내 스케이트장이다. 400m 링크를 질주하는 국가 대표 선수들과 나란히 스케이팅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500~6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해도 서로 방해받지 않는 규모와 빙질이 압도적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스피드·피겨 스케이팅 특강이 열려, 아이와 함께 스케이팅을 배울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인근 볼거리도 놓칠 수 없다. 서울 태릉과 강릉, 구 화랑대역은 고즈넉한 겨울 정취를 안고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노원구청 문화관광과 02)2116-3776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02)970-0501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지난달 22일 2년 만에 개장한 도심 한복판의 스케이트장으로 평일 퇴근 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겨울 레포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스케이트 대여를 포함한 이용료가 1회(1시간) 1000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는 2월 25일까지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2월에는 컬링을 비롯한 동계올림픽 종목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스케이트장 바로 앞에 서울도서관이 있다. 카페, 기획 전시실, 옛 시장실 등 둘러볼 곳이 많다. 070-4206-3895~6

 

▶코오롱 등산학교 실내빙벽장

빙벽 등반은 이색 레포츠이다. 우이동 코오롱등산학교에 있는 실내 빙벽장에서 두꺼운 문이 열리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 빙벽과 마주한다. 실내 온도는 -20℃. 안전을 위한 준비물 체크는 기본이다. 빙벽화와 밑창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램폰, 허벅지와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벨트, 아이스바일과 헬멧, 장갑이 기본 세트다. 추위를 막아줄 패딩까지 대여하니 준비물 걱정은 없다. 초보자나 무경험자도 사전 교육을 받고 바로 체험할 수 있다. 2인 1조로 호흡을 맞춘다. 02)3677-8519

 

 

포천 겨울 축제와 의정부 실내빙상장-차가운 겨울, 뜨겁게 즐기자!

▶산정호수썰매

겨울 축제를 만끽하는 것도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한 방법이다. 8회째를 맞는 산정호수썰매축제는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철 놀이마당이다. 빙상 자전거와 얼음 바이크, 썰매, 호수 기차 등 독특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도리돌마을에서는 1월 28일까지 14회 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송어 얼음낚시와 전통 썰매,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겨울 축제를 즐긴 뒤 산사원을 찾으면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우리 술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전통술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도 진기한 유물을 볼 수 있다.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114

 

▶의정부 실내 빙상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겨울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다면 의정부실내빙상장으로 가자. 얼음 위 스릴 만점 스케이팅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성인 기준 3500원). 실내빙상장 옆에 컬링장도 1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일반인도 생소한 경기인 컬링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스케이트를 탄 뒤에는 경기 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시장인 제일시장으로 가자. 푸근한 인심을 담은 먹거리가 가득하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신숙주선생묘(경기도기념물 88호)와 서계박세당사랑채(문화재자료 93호)도 찾아볼 만하다. 의정부시청 문화관광과 031)828-2693

 

 

오대산 선재길과 춘천 구곡폭포-사색 눈꽃 트레킹과 짜릿한 빙벽 등반

▶오대산 선재길

동계올림픽의 주무대 평창에는 오대산 자락 선재길 눈꽃 트레킹이 눈부시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예전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로, 평이한 등산로가 약 9km 이어진다. 3시간 남짓 걸리며 섶다리, 출렁다리 등 볼거리가 많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한 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48-1호)과 전통찻집은 필수 코스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한 진부전통시장은 유서 깊은 곳으로, 3·8일에 오일장이 선다. 오대천 둔치에서는 2월 25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월정사 관광안내소 033)330-2772

▶춘천 구곡폭포

높이 50m 빙폭과 대형 고드름이 압권인 아찔한 빙벽 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봉화산 자락을 아홉 굽이 지나친 폭포수가 얼음 왕국으로 변신하면, 전문 산악회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 등반이 시작된다. 빙벽은 완전 결빙 상태를 확인하고 올라야 하며, 헬멧 빙벽화 안전벨트 등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고 사전 교육도 필수다. 폭포 앞에는 전망대가 있다. 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는 20여 분간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인근 문배마을을 거쳐 검봉산 봉화산 산행에 나설 수도 있다. 춘천 체험 여행에서 토이로봇관을 빼놓을 수 없다. 춘천시청 관광개발과 033)250-3003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 실내빙상장과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남도의 겨울 레포츠 즐기기

 

 

▶광주 실내빙상장

20년 전 문을 열어 남도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든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1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며,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붐비지 않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빙질도 훌륭하다. 레저용 스케이트를 1000켤레 이상 갖추고 있다. 헬멧은 무료. 입장료 4000원(어린이 3000원)에 스케이트 대여료가 3000원이다. 7000원에 하루종일 즐길 수 있다. 전문 강사에게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3만 원. 가족은 할인해준다. 광주시민은 회원 등록해 제대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광주실내빙상장 062)380-6880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맑은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좋다. 2013년부터 겨울이면 광주시청 앞 문화광장에 들어서며, 이번달 말까지 운영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 주말에는 오후 8시 20분까지 운영한다. 1회(1시간) 이용료는 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를 포함해 1000원. 임시 주차장이 무료이다. 물품 보관소와 안내소, 의무실, 매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초보자와 장애인을 위해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한다. 광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여행지가 많은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어린이문화원을 추천한다. 빛고을콜센터 062)120

 

 

봉화 분천역과 청송 얼음골-한겨울이 반가운 오지의 겨울 왕국

 

 

▶봉화 분천역

한겨울의 기차여행도 색다르다. 경북 내륙의 첩첩산중 승부역으로 가는 ‘환상선 눈꽃열차’가 제격이다. 일반 열차를 타려면 영주역으로 가 영동선 무궁화호를 타고 봉화역, 분천역 등을 거쳐 승부역에 닿는다. 분천역-승부역-철암역 구간을 왕복하는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과 서울역에서 출발해 제천에 도착하는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을 타는 방법도 있다. 분천역에 도착하면 일단 내려 산타마을에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하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는 걷기 여행자에게 인기있는 ‘낙동강 세평하늘길’이 있다. 봉화군청 문화관광과 054)679-6353

▶청송 얼음골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청송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있다. 한겨울에 이 곳은 인공 폭포와 기암절벽이 꽝꽝 얼어붙어 거대한 빙벽장으로 변신하고, 갈고리 같은 아이스바일을 손에 들고 크램폰을 발에 차고 빙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해마다 1~2월에 세계 ‘빙벽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하는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다. 2017년 대회 난이도 부문에서 남자부 박희용 선수와 여자부 송한나래 선수가 동반 우승했다. 얼음골을 즐긴 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절경이 모인 주방계곡을 비롯해 시루봉, 용추폭포(제1폭포) 등 산행을 즐겨보자. 주왕산에서 내려오면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이 가깝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 꽃돌과 수석을 전시한 문화 공간이다.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만날 수 있는 객주문학관도 만나보자.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

박정욱기자 jungwook@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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