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평창 올림픽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수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카드업계도 오랜만에 맞은 소비 호재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카드사들은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비자(VISA)와 손을 잡고 경기 입장권 할인, 숙박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은 덤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 달을 남겨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대비해 카드사들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평창 올림픽 공식카드/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를 잘 활용하면 경기 관람권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7월 비자와 연계해 평창 올림픽 전용카드 ‘수퍼마일’ ‘수퍼마일 체크’ ‘2018 평창 위비할인’ ‘2018 평창 위비파이브체크’ 등 4종을 출시했다.

평창 올림픽 공식 캐릭터인 수호랑을 전면에 내세우고 두둑한 혜택을 탑재했다. 해당 카드로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경기 입장권을 결제하면 10%를 캐시백 해준다.

4종의 카드가 40만좌를 돌파하면서 이달 26일까지 비자브랜드로 발급받은 개인 신용과 체크카드 고객이 10만원 이상을 이용하고 해당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과 올림픽 경기 입장권 등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권 등을 선물로 준다.

평창 시즌을 맞아 평창 기념카드를 발급받고 내달 7일까지 10만원 이상 이용한 후 대한민국의 순위를 맞히면 골드바 등을 증정한다. 2월 말까지 온라인에서 수퍼마일 카드를 발급받고 30만원 이상 이용한 모든 고객은 연회비 4만9,000원을 100% 캐시백 해준다.

결제 편의성을 높인 웨어러블 카드도 등장했다.

롯데카드는 비자와 합작해 내부에 선불 칩이 내장된 웨어러블 스티커와 배지, 글러브로 신개념 카드를 소개했다. 올림픽 기간 경기장 내에서는 비자카드나 현금만 이용이 가능해 웨어러블 카드로 결제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결제 웨어러블을 휴대폰이나 옷, 손에 착용한 뒤 비자 전용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가맹점과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NFC결제 단말기를 갖춘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활용하도록 했다.

스티커는 3·5·10·20만원, 배지와 글러브는 3·5만원이 충전된 카드로 나눴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 코리아 사장은 “올림픽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현금과 기존 플라스틱 비자 카드가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편리함을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수호랑 웨어러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한 회원 중 500명을 추첨해 배지형 선불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Visa 롯데카드 웨어러블 배지형/사진=허인혜 기자

하나카드도 자사의 40주년을 기념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월에는 하나카드 장기고객을 선별해 올림픽 패키지를 증정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의 평창 올림픽 마케팅에는 내수 소비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깔려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축소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카드사들은 평창 올림픽이 내수 경기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을 보기 위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들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어 올림픽 마케팅에 전력투구 중”이라고 말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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