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 현재 가상화폐 현황 /자료=빗썸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대부분의 알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18% 하락한 2,31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알트코인은 리플로 전날대비 11.84% 떨어진 3,707원에 거래 중이며 11.19% 낮아진 이더리움 클래식이 5만2,810원에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미국·중국의 금융당국이 직접 규제에 나선 이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면 가상화폐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세조종이나 유사수신 등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거래소의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비롯해 거래소가 6개 시중은행에서 불법 개설·운영한 가상계좌가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또 은행이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경우 거래소에 내주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중단시킬 방침이다. 

이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가상통화에 관한 국제적인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전통적인 규제영역 밖에 있던 가상통화가 전통적 금융시스템·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당국이 무시하기에는 가상통화가 ‘너무 큰 위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한국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세를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인마켓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가상화폐 가격 산정에서 일부 한국 거래소를 제외했다’며 ‘다른 나라와 달리 가격 일탈이 심하고 매매 거래가 제한돼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