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5포인트(0.12%) 내린 2,510.23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55포인트(0.10%) 내린 2,510.73으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상승세를 타면서 2,524.73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27일(장중 고점 2,546.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개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사주=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60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20억원, 190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4.07%)이 크게 상승했고 철강·금속(2.53%), 유통업(2.23%), 보험(1.84%) 등도 강세였다. 이에 비해 전기·전자(-2.36%), 제조업(-0.8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기대에 못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날 공개한 삼성전자(-3.11%)가 콘폭으로 내렸고 SK하이닉스(-1.66%), NAVER(-0.63%) 등도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이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6%, 63.77%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그러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5조8,964억원(에프앤가이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반면에 POSCO(2.17%), 삼성물산(3.82%), 삼성생명(2.85%)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5%)는 이날 장중 42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넘어섰다. LG이노텍(10.21%)은 대규모 광학솔루션 분야 설비투자 계획 발표에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2포인트(1.13%) 내린 829.99에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3.31%)은 하락했다. 신라젠(16.20%)은 대표이사의 최근 지분 대량 매도에 대한 해명과 글로벌 제약사가 신라젠의 파트너사에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급등했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사노피와 리제네론(Regeneron)은 세미플리맙(cemiplimab)에 10억 달러(약 1조6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미플리맙은 각종 암치료에 펙사벡과 병용 투여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두 회사는 세미플리맙 투자 규모가 총 16억4,000만 달러(약 1조7,500억원)로 늘어난다며 2015년 초기 계약보다는 10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이 세미플리맙 개발에 동등하게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젠은 리제네론과 지난해 5월 신장암 치료제 공동임상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신라젠이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세미플리맙을 병용하는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실적 상승기대감에 21.98%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한 두나무의 지분 7.59%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067.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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