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우리기술투자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기대감에 또 급등세다.

10일 오전 9시27분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대비 13.77% 오른 8,840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7.59%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이 '마진거래' 서비스를 통해 회원들이 가상화폐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업비트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마진거래는 회원들이 최장 1주일 뒤의 시세를 예측해 공매수 또는 공매도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돈을 잃거나 따는 방식이다. 코인원은 거래를 성사시킨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다.

마진거래에서 코인원은 회원이 보증금(증거금)을 내면 그 액수의 4배까지 공매수할 수 있게 했다.

증시의 신용거래 기법과 유사하지만, 결과를 예측해 돈을 건 뒤 승패에 따라 돈을 따고 잃는 방식이 도박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우리 형법은 재물을 걸고 우연한 승패에 의해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행위를 도박으로 정의하고 있다. 경찰은 코인원의 마진거래가 일정 기간 이후의 시세를 예측하는 행위를 '우연한 승패'에 따른 재물의 득실로 보고, 이를 도박이라 판단했다.

코인원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마진거래는 '승부'와 '쌍방 재물득실'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도박으로 볼 수 없다"라며 "미래 시점이 아닌 현재 시점에서 거래가 완료될 뿐 아니라, 회원이 원하는 시점 언제라도 최초 거래상대방이 아닌 제3자와 거래를 종결지을 수 있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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