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재산 93억원에 독립운동가 집안... "완벽한 스펙"/사진=연합뉴스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2018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관보를 통해 공개한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장 실장은 약 93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신고했다. 장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부친, 장남 이름으로 총 53억7000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 소유 주식 규모는 46억9000만원 이다. 

93억 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 중 가장 ‘부자’로 꼽힌 장 실장의 집안이 독립운동가 집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장 실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자식 자랑, 돈 자랑, 집안 자랑하는 사람이다. (집안은) 내 자부심이지, 자랑거리는 아니다”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할아버지 대의 독립운동 이력에 대해서도 “굳이 제 집안이 어떻다고 얘기하는 게 우습다. 대한민국에서 독립운동 했다가 패가망신한 분이 많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훌륭한 분이 많다”고 말했다. 

장 실장의 가문은 호남에서 ‘천재 집안’이라고 불릴 정도로 손꼽히는 명문가다.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 장관, 국회의원, 교수, 의사 등 사회 지도층을 대거 배출했다. 

장 실장의 증조할아버지는 구한말 전남 신안 장산도 일대 염전을 일구며 논밭을 가진 만석꾼 부호 장진섭이며, 그의 아들이자 장 실장의 할아버지들인 1세대는 독립운동가들이다. 

장 실장의 큰 할아버지인 장병준 씨는 일본 니혼대 법과를 나와 상해 임시정부에서 외무부장을 지냈고, 할아버지인 장병상 씨는 서울 보성전문을 거쳐 일본 메이지대를 졸업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투옥된 뒤 광복을 맞아 출고했다. 

셋째 장홍재 씨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참가했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해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막내 장홍염 씨는 서울 휘문학교와 중국 베이징국민대학을 나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장 실장의 ‘아버지 세대’도 학자와 관료, 정치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네 형제가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장 실장의 삼촌이자 장하준 교수의 부친은 김대중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민주당 의원이다. 고등고시 7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차장까지 지냈고 1979년 주택은행장을 역임했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이 된 뒤 16대까지 3선을 지냈다. 

장 실장의 큰아버지는 장정식 전남대 의대 교수 출신이며, 셋째 작은아버지인 장영식 씨는 장면 정부에서 경제 비서관을 지낸 뒤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와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다. 

장 실장의 아버지 장충식 씨는 한국은행을 다니다 도의원을 지냈으며, 한국후지필름과 한국닉스의 대표를 지낸 기업 경영인이다. 

장 실장의 누나인 장하진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여성개발원장 등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3년 동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동생인 장하경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현재 광주대 교수협회의 회장이며, 막내 동생인 장하원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2004년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을 지냈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된 장하준 교수가 사촌동생이며, 또 다른 사촌동생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과학철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러커토시 상’을 받았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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