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를 대중에 선보인다.

구혜선은 11일부터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컬러 프로젝트 ‘미스터리 핑크’의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단순히 하나의 콘텐츠만을 두고 기획한 게 아닌 단편영화 상영과 시놉시스, 촬영 포토, 그림 작업, 설치물까지 포괄한 이벤트다.

구혜선은 10일 간담회에서 지난해 ‘다크 옐로’에 이어 핑크라는 색을 선택한 데 대해 “사랑에 대한 감정을 보편적인 색이 핑크, 분홍이라 생각했다. 미스터리를 붙여 다른 의미를 부여해봤다”고 했다.

이 영화는 연인들의 일방적이고 관찰자적인 시점과 사랑의 파괴적인 미스터리함을 표현했다. 서현진과 양동근이 출연해 10분이라는 잛은 시간에도 영화의 무게를 더했다.

구혜선은 “10분 간의 단편 작업을 하면서 보는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기억을 재구성해보면 애정을 가진 것을 파괴하는 게 전체적인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이번 전시회 컬러인 핑크를 남편 안재현의 색이라고도 말해 웃음을 전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은 정말 핑크다. 냉정하게 얘기하지만 굉장히 좋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고도 칭찬했다.

실제로 안재현은 이날 오전 아내의 전시회를 축하하며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전달할 장미꽃 70송이를 직접 가져다놓기도 했다.

구혜선은 지난해 아나팔락시스 병으로 입원한 뒤 시나리오를 집필해 왔다. 구혜선은 “병원에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굉장히 생각을 많이 했다. (병을) 극복하기 위해 글을 썼는데 그때 나온 감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의 ‘미스터리 핑크’ 전시회는 오는 2월 5일까지 무료 공개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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