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부동산시장이 각종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 중인 가운데 교육, 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1기 신도시 인근 단지의 분양 바람이 거세다. 신도시의 인프라를 갖춘 동시에 신규 단지라는 잇점이 실수요자들을 심리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일명 ‘완성형 도시’라 불리는 신도시 인근 단지들의 분양성적을 살펴보면 1순위 청약마감은 물론 억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까지 붙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각종 규제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1기 신도시 인근 단지의 분양 바람이 거세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전경. 제공=연합뉴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이전부지에 공급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분당신도시에 속하지 않지만, 분당과 판교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1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는 2013년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이후 4년여만에 분당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로 기존 분당과 판교신도시의 갈아타기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본격 분양을 시작하며 노후화된 일산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 관심도가 높았던 고양관광문화단지 일대도 1순위 마감행렬이 이어졌다. ▲킨텍스 꿈에그린(2.84대 1) ▲킨텍스 원시티(5대 1)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2.39대 1)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43.3대 1) ▲힐스테이트 일산(28.4대 1)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36.3대 1) 등 아파트는 물론 주거형 오피스텔 모두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노후화되며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완성형 도시로 갈아타는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수요자들도 교통, 학교, 병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을 새로 짓지 않아도 기존 신도시에 있었던 인프라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의 경우 조성 20여년이 지나면서 15년차 이상의 아파트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층 이상의 아파트로 지어져 재건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반면 수십년에 걸쳐 생활 인프라는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1기 신도시 인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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