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州)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테네시주 공장 건설과 관련해 "원래 2019년 2월이었는데 올해 4분기 이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LG전자

이어 "테네시주 공장에는 프런트 로더(드럼세탁기 형)와 톱 로더(통돌이세탁기 형) 등 2개 라인을 만들고 있는데 생산능력은 한국 내 생산라인과 같이 라인당 50만~60만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내 유통업계 측과 만나보면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한) 공급 불안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이를 위한 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세이프가드와 관련해 결론이 어떻게 날지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경영 목표로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제시, 이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 ▲융복합 시대 선도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중점 과제를 역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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