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폭탄, 다주택자의 대이동…강남이 웃는다
전국 분양폭탄, 다주택자의 대이동…강남이 웃는다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8.01.1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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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낼 돈 없는데…전국 아파트 41만7786 가구 분양

[한스경제 최형호] 공급과잉에 대출규제까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국에 아파트 41만7786 가구 분양이 쏟아진다. 이는 분양시장 호황기였던 2015년(43만4384가구)과 비슷한 양으로 거래절벽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서울 지방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공급과잉에 대출규제까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국에 아파트 41만7786 가구 분양이 쏟아진다. 부동산 불황인 현재 시점에서 공급과잉은 서울 지방간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스포츠경제DB.
공급과잉에 대출규제까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국에 아파트 41만7786 가구 분양이 쏟아진다. 부동산 불황인 현재 시점에서 공급과잉은 서울 지방간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스포츠경제DB.

여기에 4월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위기 등 정부가 다주택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다주택자들은 호재가 없는 지역의 집을 처분해 강남으로 투자를 결집하는 모습이다. 서울과 지방간 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양극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와 다주택자를 겨냥한 금융규제, 양도소득세 강화와 같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집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84㎡ 아파트가 20억원을 호가함에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날 정도다. 반면 지방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시장 관련 규제가 잇따라 발표되며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에서는 100명 미만이 청약을 신청하는 등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청약률 ‘0%’인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금융결제원 등 부동산 관련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초, 개포 등 강남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한 단지는 전용 84㎡ 분양권이 기존 13억원대에서 약 6억원 오른 2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일반 분양가가 10억원대였던 전용 59㎡도 16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서초구 인근 재건축 단지도 전용 84㎡가 25억원에 매매되고 있다.

반면 강남을 제외한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남양주 별내지구 A20블록 우미린 2차’는 556가구 모집에 352가구만 신청해 미달사태를 빚었고 제주 한림 오션캐슬은 68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전남 강진 코아루 블루핀 일반분양은 194가구 모집에 단 7명만 신청했다.

217가구를 일반분양한 강원 인제 양우내안애 역시 청약자가 16명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지엽적인 양극화 패턴이 올해 더욱 심화 될 것이라 우려했다. 공급물량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 규제까지 겹치면 결국 서울 강남과 부산, 대구, 세종 등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거래절벽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공급물량이 많다보면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고 결국 분양시장 수요도 위축되게 마련”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도 초기분양률이 저조해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 불확실성을 띨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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