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사, 50대 대표이사…신임 女임원 29명 배출

[한스경제 변동진] 롯데그룹은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39개 사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12명 중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50대 이하 임원들로 채워지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왼쪽)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김수진 대홍기획 CS1팀장 신임임원이 됐다./롯데그룹

롯데는 이날 오후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 대표는 꾸준히 광고수주를 높이며 실적을 향상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그는 한국까르푸, BCG를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는 롯데롭스 사업부 설립을 주도한 유통 및 소비재 전문가로 활약했다. 실제 롭스는 2013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96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또한 김수진 대홍기획 CS1팀장이 신임 임원이 돼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모두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했다. 이로써 롯데의 총 여성임원은 29명이 됐다. 2012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한 이래 6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뉴롯데' 선포 후 첫 정기임원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을 준비할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임임원이 배출됐고, 올해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12명 중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 이하 임원들로 채워졌다.

특히 롯데닷컴,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롭스, 롯데루스, 롯데아사히주류, 한국에스티엘에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대표들이 선임됐다. 아울러 재계 이목이 쏠렸던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도 전날 이사회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들이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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