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부, '보건의료용어표준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보건의료용어표준에 한의학 혈자리인 경혈에 대한 표준경혈명 및 위치 375건이 처음으로 반영된다. 

용어표준은 보건의료정보화의 가장 기초적 인프라로,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 작성을 유도해 의료기관 간 정보교류·보건의료빅데이터 구축 등을 가능케 하고, 이를 통해 △환자진료이력에 근거한 맞춤형 진료 △근거기반의 임상연구 △국제 보건의료정보간의 상호 비교·분석 등 의료정보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보건의료용어의 표준화를 통해 객관성과 공신력을 담보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용어표준’ 고시 개정안을 마련, 오는 30일까지 행정예고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그간 추진해온 한의학 표준화의 결실로 침을 놓는 모든 혈자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혈자리인 경혈에 대한 표준경혈명 및 위치 375건이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과의 정합성 및 관련 학회 등 전문가 검토를 거쳐 종전 대비 임상검사·방사선의학·치과·간호 등 8개 부문에서 신규 용어 4만2000여 건, 변경용어 2만여 건, 삭제용어 500여 건이 수록됐다.

지난 2014년 9월 제정된 보건의료용어표준은 의료기관에서 다양하게 표현되는 의료용어에 대해 같은 의미로 분류될 수 있도록 개념화(대표어·동의어)하는 용어체계로 매년 개정 고시되고 있다. 또한, 진료기록 작성에 필요한 질병, 수술, 검사, 방사선, 치과, 보건 등 보건의료분야 용어의 집합체로써 10개 부문별 용어를 포괄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보건의료용어표준은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보건의료분야의 다양한 표현을 약속된 형태로 정의한 ‘한국형 용어표준’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11개 분야 1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 등 표준화위원회를 구성·운영, 사회적 합의를 통한 용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의 표준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진료정보 교류 시 우선적으로 용어표준 사용을 권고하고, 민간분야에서의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이 표준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보표준 홈페이지(http://www.hins.or.kr)를 통해 관련 표준을 제공하고, 의료기관 대상 세미나?교육 등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오상윤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오는 30일까지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며,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의견수렴을 거쳐 2월 중 고시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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