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책에 업종 호재...독과점 구조 지적도

한국NFC가 결제대행업 분야에 등록을 시도하면서 전자금융업 경쟁에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자금융업 최소자본금 기준이 인하될 경우 관련 산업에 대한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나섰다.

27일 한국NFC에 따르면 기존 KG이니시스, LGU, 한국사이버결제 등과 같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받아 결제하고 결제대금을 쇼핑몰에 전달해주는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Payment Gateway)에 도전한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최근 투자유치를 통해 자본금을 약 11억원으로 증자했고 이를 근거로 전자금융업 등록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등록완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전자금융업은 전자금융거래와 관련하여 자금을 수수하거나 대행하는 업무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결제대금 예치, 전자고지 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2008년 기준 현재 국내 전자금융업 진출 회사는 총 124개 업종의 70사로 54개 회사가 PG 분야 등록을 마쳤을 만큼 관련업에 대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기존 전자금융업 등록 기준인 최소자본금 10억원 이상 요건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말 자본금 규모를 50% 이상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업계는 고객이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결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 확인’의 정착과 '근거리무선네트워크(NFC)' 사업의 확산을 통해관련 업종의 규모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금융위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지원책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업종에 쏠릴 경우 향후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구조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자금융업에 진출한 회사를 살펴보면 네이버, LG유플러스, 한국철도공사, 삼성증권 등 산업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핀테크 사업이 떠오르자 전자금융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가 결제대행업 분야에 몰려 있고 자본을 무기로 한 대기업의 시장 선점에 대한 부분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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