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 사진=JTBC 썰전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JTBC ‘썰전’이 12일 새벽 방송된 가운데 ‘썰전’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이 정당인 박종운을 언급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우 의원은 영화 <1987>의 배경이 되는 ‘6월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학생운동  당시를 회상했다.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수배자 박종운 씨의 소재를 찾던 경찰은 그 후배인 박종철 열사를 불법 체포했다. 그러나 박종철 열사는 박종운의 소재를 끝까지 발설하지 않았고 갖은 고문 끝에 결국 치안본부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음에 이르렀다.

이후 박종운 씨는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바 있다.

우상호 의원은 박종운 씨에 대해 “민주화운동가들이 새로운 정치 비전을 갖고 당을 택하거나 생각을 펼치는 일을 변절이라고 표현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박종운 씨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실제 박종운 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했을 때 故 박종철 열사 유가족들이 받은 상처가 깊었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는 생각에 유가족들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의원은 또 “박종운 씨는 정치적 선택의 자유라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박종운·우상호 같은 사람들은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하므로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故 박종철 열사를 생각했다면 박종운 씨가 정치를 하지 않든가 다른 일을 했어야 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심상정 / 사진=JTBC 썰전

우 의원의 박종운 관련 발언에 누리꾼들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김 전 지사 혼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외롭지 않겠다’, ‘박종운 씨와 김 전 지사는 젊은 시절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다른 사람의 정치적 선택을 막을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의 선택은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정치인이 변절해 보수정당에 입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썰전’에 출연했던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도 학생운동을 함께 했던 김문수 전 지사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 전 지사는 소위 ‘친박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심 의원은 김 전 지사엣 대해 “학생운동 시절 김문수는 전설이자 황태자였다”며 “나에겐 ‘박근혜 사수’를 외치는 김문수와 학생운동가 김문수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상정에게 김문수란?’이라는 질문에는 “‘잊혀진 계절’”이라는 답변으로 여운을 남겼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