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전국을 꽁꽁 얼린 강력한파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탁기와 건조기 등 가전 제품들의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추운날씨에 집안에서 난방 가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화재 등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그렇다면 세탁기와 건조기, 난방가전 등의 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전국을 꽁꽁 얼린 강력한파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탁기와 건조기 등 물을 사용하는 가전 제품들의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것은 세탁기가 얼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급수 및 배수부의 동결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세탁기를 가동하면 모터가 고장이 날 가능성도 높다. 우선 통돌이 세탁기는 물을 3~4컵 정도 넣고 탈수를 시킨 뒤 배수호스로 물을 확인하면 얼었는지를 알 수 있다. 드럼세탁기는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열었을 때 물이 나오지 않으면 배수부가 얼어버린 것이니 헹굼 버튼을 누른 후 세제통을 당겨 확인해보자.

세탁기 동결 예방법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세탁 후 세탁기 내의 잔수를 잘 제거해 물이 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통돌이 세탁기는 탈수 기능을 작동시켜 세탁기 내부의 물기를 완전히 배수 시킨 후 배수 호스 안에도 물이 고이지 않도록 수평으로 늘어놓고 드럼 세탁기는 세탁 후 하단에 있는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서비스 커버를 닫는다.

이미 세탁기가 얼었다면 통돌이 세탁기는 뚜껑을 열어 세탁통 내부의 빨래판 상부까지 온수를 넣고 뚜껑을 닫아 기다린 뒤 헹굼 1회와 탈수 동작을 실행한다. 헹굼 시 세제통으로 급수가, 탈수 시 배수호스로 배수가 되는지 확인한다. 드럼세탁기도 세탁 통 내부의 고무 부분까지 온수를 넣고 기다린 다음 하단의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뺀다. 

최근엔 미세먼지 증가로 빨래건조기 사용도 늘었다. 추운날엔 인해 건조기 물통이나 배수호스 등도 얼 수 있다. 건조기 동결 예방법은 먼저 건조기 사용 후에는 담긴 물을 비워줘야 하는데 만약 건조기를 작동시켰을 때 에러가 발생했다면 제품 내부 물통이나 배수호스가 얼었다는 것이다. 

건조기 사용 후에는 제품 상단부의 물통을 꺼내 동결 여부를 확인하고 얼었다면 따뜻한 물에 담가 녹여줘야 한다. 배수호스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면 호스를 눌러 얼었는지 확인하고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몇분 정도 감싸주면 된다.

배수펌프가 얼었다면 먼지 필터를 제거하고 따뜻한 물을 넣어준다. 영하의 날씨에는 건조기 배수펌프의 동결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만약 얼었다면 건조기 내 설치된 필터를 순서대로 제거하고 따뜻한 물을 부어준다. 그 후에 뜨거운 물이 건조기 내부에 전달될 수 있게 전원 버튼을 눌러 약 30초 정도 동작시키고 전원을 끈 후 기다리면 된다.

겨울철 필수용품으로 난방 가전도 떠올라 많은 소비자가 사용한다. 난방 가전은 연료, 열원 종류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식 난방 가전은 간편하고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유해 가스 발생 우려가 없어 실내나 가정에 적합하지만 전기 소모량을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장판에 전기 발열선을 설치한 난방 가전이다. 간단하지만 난방 효과가 우수하며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 침대·의자·소파 등 장소에 알맞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전자파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전기장판의 경우 전선이 구부러지거나 끊어지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않는 것이 좋고 전기 연결부에 먼지가 없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먼지가 엉겨 붙은 채로 사용하게 되면 열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맴도는 등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세탁기·건조기 등 물을 사용한 제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며 "난방 가전은 열을 발생시켜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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