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규제 반대 여론에 靑 "젊은층이 투자하는 것 정상 아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만명의 서명을 넘어섰다. 규제 반대 여론이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가상화폐를 '투기'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다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정부의 스탠스는 가상화폐가 투기라는 데 상당히 많은 무게가 실린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젊은 층이 투기장에 진입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보더라도 정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가상화폐 열풍을 '투기'로 인식하는 주요 근거 중 하나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같은 가상화폐가 다른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규제 대책이 나오기 전 김치 프리미엄은 60%에 육박했다. 국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김치 프리미엄'을 이유로 국내 몇몇 거래소의 시세를 국제 시세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성 강한 '폭탄 돌리기'의 일종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급한 '거래소 폐지'보다는 신중하게 '연착륙'을 유도하는 쪽으로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반대 여론에 조금은 누그러진 모습이다.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의 정부 규제 방향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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