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골드/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비트코인골드가 3일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골드는 전날대피 41% 상승한 41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전 25만 원대였던 비트코인골드는 이날 오전 9시 46만 7,000원까지 폭등했다. 

비트코인골드는 국내 거래소에서는 코인네스트ㆍ업비트 등에서만 거래되다가 회원 수와 거래량의 가장 많은 지난 11월 빗썸에 상장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상장해 28만2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골드는 이내 가격은 폭등했다. 상장 한 시간 만에 434%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빗썸 거래소 접속이 차질을 빚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쪼개진 형태로, 2017년 8월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BCH, BCC)에 이어서 같은 해 10월 두 번째로 분리된 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 골드는 블록체인이 491407번째 블록에 도달하면서 하드포크(hardfork, 체인 분리)가 발생하면서 분리됐다.

처음 비트코인이 만들어졌을 때는 개인 컴퓨터만으로도 채굴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산식이 어려워져 전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섰다. 개인 컴퓨터로는 채굴로 얻는 비트코인보다 전기료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비트코인 골드는 탈중앙화를 추구하고 있다. 비트코인 골드는 채굴 암호 난도가 비교적 낮아 특별한 하드웨어가 없어도 채굴이 가능하며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GPU 방식으로 채굴할 수 있다. 체굴업자들이 주도하는 ASIC채굴기로는 채굴할 수 없다.

잭 리아오 비트코인골드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코인네스트가 주최한 캠업(camup) 행사에서 '탈중앙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탈중앙화에서 온다. 현재 중국 내 ASCI채굴기로 채굴하는 비중이 전체의 90%에 달한다. 특히 60%가 앤트풀ㆍBTC닷컴ㆍBTC닷톱ㆍ비아BTC 등 비트메인과 관련된 마이닝풀(채굴업자 연합)에서 나온다. 이건 사토시(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정신에 위배된다. 탈중앙화된 채굴은 비트코인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줄 것"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 세력들이 채굴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와 달리 소규모 채굴업자들만으로 비트코인골드 네트워크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비트코인골드를 그래픽카드(GPU)로 채굴하는 이들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다. 한국에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전세계에 걸쳐 대략 5만~10만 채굴업자가 있는 것으로 본다. 우리는 채굴의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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