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출신대학별 집계가 나왔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 10명 중 6명이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대·경북대·영남대 등 영남권 3개 대학 출신이 전체 지방대의 60%를 점해 약진하는 양상을 보였다.

단일학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가 최대 학맥을 자랑했고 전공별로는 상경계와 이공계가 쌍벽을 이뤘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의 출신 대학 및 전공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력이 확인된 352명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203명으로 57.7%를 점했다. 사장단은 사장, 부회장, 회장을 포함한다. 서울대 출신이 111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47명(13.4%), 고려대 45명(12.8%)으로 3강 체제를 유지했다.

학교별로는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각 14명과 4명 줄어든 반면 연세대는 6명 늘었다. SKY 순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바뀌었다. SKY 비중은 58.9%에서 57.7%로 소폭 떨어졌다.

이어 한양대(16명, 4.5%), 한국외대(14명, 4.0%)가 톱5에 들었다. 성균관대는 13명(3.7%)으로 6위, 서강대·부산대(9명, 2.6%)는 공동 7위, 경북대·영남대(8명, 2.3%)는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영남권 3개 대학 출신이 25명으로 작년보다 6명 늘어 일제히 톱10에 랭크됐다. 이들 3개 대학 출신의 비중도 5.2%에서 7.1%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43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1%에 달해 지역 편중이 심했다.

전공별로는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가 132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가 130명(37.0%)으로 비슷했다. 이어 사회과학 27명(7.7%), 인문학 26명(7.4%), 법학 19명(5.4%) 순이다.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최대 학맥은 고려대 경영학과로 22명(6.3%)이다. 허창수(67) GS 회장, 허진수(62) GS칼텍스 부회장, 구자열(62) LS 회장, 허경수(58) 코스모그룹 회장, 박현주(57) 미레에셋그룹 회장, 정몽진(55) KCC 회장, 박정원(53) 두산 지주부문 회장, 정의선(45) 현대차 부회장 등 9명의 대주주 일가가 동문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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