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서준 효과? 스페인어 배우기 열풍, 여행상품 쏟아져
애니메이션 연상 촬영기법 인기…tvN 예능 최고 시청률
'윤식당2' 박서준, 정유미, 윤여정, 이서진(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tvN ‘윤식당 2’ 신드롬이 일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약 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언론도 ‘윤식당2’의 인기에 놀란 눈치다. 스페인 여행 패키지 상품이 쏟아지고, 스페인어 배우기 열풍까지 불고 있다.

‘윤식당2’의 인기가 스페인을 강타했다. 테네리페의 일간지 엘디아는 지난달 “‘윤식당’ 시즌1은 한국에서 전국 시청률 14%까지 오른 인기 프로그램”이라며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테네리페에는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가라치코 시장은 “한국 방송팀이 가라치코를 촬영지로 선택해줘 감사하다”며 “앞선 방송을 통해 한국과의 직항 항로가 생길 정도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걸 알고 있다”며 기대했다.

‘윤식당2’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 가라치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다. 소박하면서 편안한 일상을 담아 금요일 밤 ‘힐링 예능’으로 떠올랐다. 첫 회 전국 시청률 14.074%로 대박 징조를 보였다. 시즌1 첫 회 시청률 6.215%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2회는 14.840%로 tvN 역대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즌1 신구의 뒤를 이어 알바생으로 합류한 박서준의 투입이 신의 한 수 였다. 수준급의 스페인어 실력으로 척척 주문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을 따라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쇄도했다. ‘윤식당2’ 효과를 노리며 스페인어 강좌를 광고하는 업체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스페인 매체에 보도된 '윤식당2'(위), 노랑풍선의 스페인 여행 패키지

스페인 패키지 여행 상품도 등장했다. 노랑풍선은 ‘[윤식당 가라치코 2호점!] 환상의 섬 테네리페에서 즐기는 나만의 힐링여행 스페인+포루투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0박 12일 또는 9박 12일 일정에 가격은 2,050,000원에서 3,290,000원대 선이다. 2월 12~13일 출발해 2월 22~23일 돌아오는 코스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윤식당2’ 촬영지가 스페인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문의가 쇄도했다. 테네리페 섬은 유럽인들에게 유명한 휴양지지만 국내엔 생소한 곳”이라며 “방송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스페인 패키지 상품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윤식당2’는 시즌1의 인기를 넘어섰다. ‘윤식당1’ 촬영지 인도네시아 발리의 롬복(Lombok)의 작은 섬 길리 트라왕간(Gili Trawangan)은 방송 후 유명 관광지로 떠올랐다. ‘윤식당2’ 촬영장소인 가라치코는 벌써부터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인들의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가라치코 마을의 동화 같은 풍경은 힐링을 선사했다.

애니매이션을 연상시키는 촬영 기법도 흥미를 더했다. 바로 미니어쳐 및 타임랩스 촬영기법이다. 제작진은 집중할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흐리게 처리, 미니어처 효과를 줬다. 유럽의 작은 마을과 섬의 경치를 오밀조밀하게 표현해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SNS에서는 ‘윤식당2’ 미니어쳐 효과 내는 법이 유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아웃 포커싱 기능으로 틸트 쉬프트 렌즈 없이 이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제작진은 타입랩스 촬영 기법으로 사람이나 사물의 세세한 움직임을 극대화해 표현했다. 저속 촬영된 영상을 빨리 감아 동적인 효과를 줬다. 이로 인해 현지인들이 살아 움직이는 작은 인형처럼 보였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특수한 촬영 기법으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표현해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사진=tvN 제공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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