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성형외과 찾는 동남아, 북미, 유럽, 중동 환자 늘어
서구·중동 환자의 경우 ‘코 성형’ 가장 많이 해
2017년 성형관광 현황 / 사진제공=바노바기 메디컬그룹

[한스경제 김지영] 지난해 한국 성형외과를 찾은 해외환자는 전년(2016년)에 비해 중국인은 감소한 반면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국가 환자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성형외과를 방문한 해외환자 국가별 순위 1위는 중국이었다. 이어 2위는 태국, 3위는 베트남, 4위 미국, 5위 싱가포르로 집계됐다.

중국 환자들이 전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감소세였다. 반면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국가 환자들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태국 여성들 사이에는 ‘한국=미용강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CJ E&M 예능 프로그램 ‘렛미인’ 태국 버전이 태국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되면서 이런 인식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또한 현재 성형수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 중이다. 일부 베트남 성형 클리닉은 한국 성형외과 브랜드를 모방하거나 한국인 의사를 초빙하는 등 한국 관련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과 같은 서구권과 중동 국가의 환자도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당 국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한 성형수술은 ‘코 성형’이었다. 매부리코를 다듬거나 너무 큰 코를 낮춰 코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수술이 인기였다. 뒤를 이어 ‘눈 성형’, ‘지방이식’, ‘필러 보톡스’, ‘윤곽시술’ 순으로 나타났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현재 한국의 성형 의료수준과 최첨단 장비들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성형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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