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간 리플 시세 변동 / 자료=빗썸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가상화폐 리플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30분 리플의 시세는 2667원으로 전날 대비 5.79% 가량 떨어졌다. 물론 지난 11일 2001원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 4502원까지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리플의 경우 호재도 작용한 바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송금업체 중 하나인 머니그램이 리플과의 제휴 소식을 발표했다. 전세계에 35만 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머니그램은 리플의 네트워크인 엑스래피드(xRapid)를 통해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리플에 따르면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송금 처리 시간이 평균 2~3초에 불과하다.  

사진=머니그램 트위터

그러나 머니그램은 ‘머니그램으로 리플을 구매할 수 있나요?(Can we buy ripple directly to you guys?)’라는 소비자의 질문에 ‘리플과의 제휴는 머니그램 내부테스트 차원이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Hello, This is a pilot program being tested on internal MoneyGram processes and is not intended for consumer use)’고 답하면서 확대 해석을 차단했고 리플의 가격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또 지난 8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업체인 코인마켓캡이 올해 초 리플이 급등할 당시 한국에서 25%의 거래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가격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한국 거래소의 데이터를 코인 가격 산정에서 제외한 바 있다. 리플이 트위터를 통해 ‘코인마켓캡 측의 한국 가상화폐 가상화폐 가격 제외는 리플뿐 아니라 모든 가상화폐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4000원을 웃돌던 리플 시세가 3000원 대로 급락했다. 

앞서 리플의 상승세를 이끌던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코인베이스는 1300만명이 거래하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지난 5일 코인베이스 측이 트위터를 통해 ‘현재 가상화폐 상장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리플의 상장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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