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가상화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가 200만명에 육박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최근 11주간 전국 2만3,000여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시세조회·게시판 등 관련 국내 앱 사용자 상위 10개의 주간 순사용자 추정치는 조사 1주차(10월 30일∼11월 5일)에는 14만명에 불과했으나, 11주차(1월 8일∼14일)인 지난주에는 196만명에 이르렀다.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게시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사진=연합뉴스

이는 앱들의 사용자 수를 합한 것이 아니라, 앱들간에 중복되는 사용자는 제외하고 가상화폐 관련 국내 앱을 하나 이상 쓰는 사용자의 수를 집계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만 조사한 것이어서 아이폰 사용자까지 합치면 앱 사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앱별로 보면 국내 양대 거래소 앱인 '업비트'와 '빗썸'의 사용자 수 추정치가 각각 128만명, 10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앱의 국내 이용자 수는 지난주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의 국내 사용자 수는 일주일만에 44% 증가한 16만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법무부가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검토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 해외 거래소를 쓰려는 한국 사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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