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새해에도 미세먼지가 비상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집안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공기청정기가 지난해 이어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이날 밤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16일에도 미세먼지가 여전히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수치가 높음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집안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공기청정기가 지난해 이어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 코웨이

미세먼지는 호흡기·심장·뇌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는 노약자나 유아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도 봄철과 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가전제품이 올해에도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세먼지의 공습이 심해지면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전년의 1조원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불거지면서 판매량이 급증, 이후 꾸준히 공기청정기가 판매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작년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기업과 업체들은 판매량이 급증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6년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위닉스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200%나 늘었다.

쿠쿠전자의 코드리스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는 작년 11·12월 매출이 직전 두 달보다 190% 가까이 증가했으며 교원웰스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130% 정도 상승했다.

업계는 올해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성장해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성능을 탑재해 공기청정기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틈새가전이라는 것은 옛날 말이 됐다"며 "미세먼지 수치가 갈수록 나빠짐에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가 생활필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가전업체들이 모두 이 시장을 향해 뛰어들었다"며 "올해는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업체들이 늘어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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