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 지난 한 달 간 시가총액 추이(노란선)/자료=코인마켓캡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상화폐(암호화폐) 리플 시가총액은 보름 만에 70% 급감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8시 44분 1451억 444만 7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17일 오후 3시 기준 447억 1620만 5155달러 규모까지 떨어졌다.

리플 시가총액은 지난 8일 1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춘(Fortune)은 리플이 13조 규모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다(Corda)의 개발사인 R3가 2년 전 맺은 협약을 리플이 파기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의 협약이 체결된 2016년에 R3는 현재 시가로 약 13조원에 이르는 XRP를 리플사로부터 양도받기로 계약했다. 이는 현재 XRP의 시장 유통량인 550억개 중 10%를 차지하는 양으로 전체 발행량 1000억개 중 5.5%에 해당한다.

미국 온라인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전체 리플 발행량의 상당수가 걸려있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리플 투자자들 불안감에 휩싸였다. 현재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판결이 어떤 방향으로 내려지느냐에 따라 리플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후 머니그램과 파트너십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우리 정부와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발표하면서 하락세는 급물살을 탔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