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현황] 한·중·미 규제 본격화…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 폭락 18일 오전 12시 10분 가상화폐 시세 현황 / 자료=코인베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한국·중국·미국의 가상화폐 관련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18일 새벽 12시 현재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대비 20.17% 감소한 962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만달러가 끝내 무너진 것이다.

비트코인 캐시와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의 경우 각각 28.59%, 27.91%, 27.7% 떨어져 1430.30달러, 809.53달러, 149.13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알트코인 리플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보다 32.59% 하락해 1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현재 리플의 가격은 0.932953달러에 불과하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는 데에는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큰 한국과 중국, 미국의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15일 국무조정실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안을 두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 실명제를 비롯해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예고하며 규제의 고삐를 바짝 틀어쥐었다. 

중국도 지난해 9월 상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모집(ICO)과 거래소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는 개인 간 거래(P2P) 방식으로 규제망을 피해나가며 가상화폐 열기에 불을 지펴왔다. 그러나 정부가 위안화 해외 밀반출 우려로 16일 가상화폐 P2P 거래 금지 조치까지 나섰다. 

미국의 경우 텍사스주 증권위원회와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 증권부가 가상화폐 관련업체 ‘비트커넥트’에게 제재를 가했다. 앞서 비트커넥트는 고객으로부터 자본 투자를 유치하거나 대출 받고 자사의 가상통화인 BCC로 이자를 제공했다. 1년전 출시된 BCC는 세계 20대 가상화폐에 속했지만 정부 규제 발표가 난 이후 가격이 65% 급락했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