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장통 유사 질환 체크해야

[한스경제 김지영] 겨울방학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기다. 방학동안 키가 자라면서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빙판길에서 놀다가 뼈 손상을 입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자녀의 관절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아골절 환자 / 사진제공=힘찬병원

◇ ‘성장통’도 관리 필요! 밤마다 관절통 호소한다면 의심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사는 단연 키 성장이다. 성장기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은 꼼꼼한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 관절염이 성장통인 줄 알고 통증을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성장통은 양쪽 정강이 또는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다. 뼈가 자라면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자극해 생긴다. 보통 1~2년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자녀의 다리 통증을 무조건 성장통이라 단정 지으면 위험하다. 대퇴골(넓적다리뼈) 머리 부분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고관절(엉덩이 관절)에 물이 차고 염증이 생기는 일과성 고관절염, 골절,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골수염 등의 초기증상이 성장통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성장기 자녀가 통증을 호소한다면 부모들은 단순 성장통인지 치료가 시급한 질환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통증과 함께 열이 나거나, 외상 후 관절이 붓거나 움직이기 힘든 경우, 다리를 저는 경우, 통증이 낮에도 나타나고 수개월이 동안 지속될 경우에는 성장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소아 골절, 성장판 손상 불러 주의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균형 감각이 완성되지 않아 넘어지기 쉽다. 특히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 때문에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소아 골절을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인한 성장장애 위험이 있다.

어른과 달리 어린이들의 관절 부위에는 뼈를 자라게 하는 성장판이 있다. 어린이의 뼈는 가늘고 신축성이 있다. 또한 골막이 두꺼워 외상에 의한 성장판 손상이 많다. 손목주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무릎이나 팔꿈치 주변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성장판 손상은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자녀가 어릴수록 의사소통이 어려워 손상경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중요한 문제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소아정형 전문가로부터 진찰을 받는 것도 좋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 발생을 확진하기 까지는 짧게는 2~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다친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거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면 성장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치유 기간이 지나도 지속적 부종이나 통증을 호소하거나 신발 안쪽과 바깥쪽 중 한 부위만 심하게 닳거나, 허리띠 라인 한쪽이 내려갔거나, 다리를 절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 의심해야 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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