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무인기기를 크게 늘려 최첨단 공항의 입지를 강화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발 맞춰 이곳에 입점한 식음시설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관과 서관에 입점한 로봇카페 '비트' / 달콤커피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은 연면적 38만4,000㎡ 규모로 연간 최대 1,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ICT기술을 활용해 출입국 소요시간을 단축시키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화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T2에는 스스로 짐을 부치고 발권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 ‘키오스크 (KIOSK·무인탑승수속기기)’ 62대,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Self Bag drop·자동수하물위탁)' 34대가 각각 설치돼있다.

스마트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에 걸맞게 입점한 업체들도 최첨단 IT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운영한다.

먼저 로봇이 직접 커피를 제조하는 로봇카페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관과 서관에 문을 열었다.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의 로봇 카페 매장 ‘b;eat(이하 비트)’다.

365일 무인으로 운영되며 로봇을 통해 커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며 최첨단 로봇이 직접 주문한 음료를 제조해 제공한다.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면 주문번호와 함께 제조가 되며, 비트로부터 회신(폰 및 키오스크 통해 회신)된 핀번호를 입력하면 음료를 수령할 수 있다. 

달콤커피 로봇카페 비트. 음료를 제조하는 로봇 모습. /비트 티저영상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핫초코 등 총 14종의 음료 주문이 가능하며 가격은 2,000원에서 2,800원이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인천공항이 문을 여는 365일 동안 비트를 함께 운영하면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다시 기억하고, 찾고 싶은 공항이 되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주문 프로세스를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이원화 운영하며 고객들의 주문 대기시간을 단축시킨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총 13대의 키오스크는 단시간 내에 제공되는 ‘퀵 메뉴’를 추천해준다. 오래 걸리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주문혼잡(BUSY)' 의 안내를 해줘 여행객들이 본인의 비행기 탑승 스케줄에 맞게 최적화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가 생소한 외국인을 배려한 서비스도 있다. 키오스크 내에 한국어 이외에 영·중·일어 3개 외국어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주문메뉴가 나오면 진동벨 화면에 해당 브랜드 로고가 뜨도록 해 외국인들이 여러 코너를 헤매지 않고 메뉴 수령 위치를 곧바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SPC도 각 매장에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빚은, 잠바주스는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도입했다. 롯데지알에스 역시 키오스크와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매장에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CT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인천공항공사의 의지가 강한 만큼 업체들도 첨단 IT기반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며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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