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국내 보험업계도 ‘올림픽 보험’이라는 황금 기회를 잡으며 들뜬 분위기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입찰 보험사들은 수익성 증대와 이미지 제고, 신 사명 홍보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각각 평창 올림픽 상해보험과 관용보험 계약을 맺었다. 삼성화재는 평창올림픽 준비위원회 재정부의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DB손해보험은 업무용 차량보험 입찰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상해보험은 인력 보상보험과 국내여행보험으로 나뉘어 운용된다. 보상한도는 선수가 경기나 훈련 도중 사망할 때에는 1억5,000만원까지, 입원 진단시 하루에 25만원까지 지원을 해 준다. 장비와 시설에 대한 재물보험과 제3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평창올림픽과의 지속적인 스킨십으로 준비위와 협업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지속가능성 제2호 파트너에 선정됐다. 지난 12월에는 삼성화재의 신치용 단장과 박철우 주장이 성화 봉송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익성이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부분보다는 평창 올림픽 보험에 뛰어들며 국가적인 행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직접적인 광고효과나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고려해 입찰했다”고 말했다.

업무용 자동차 보험은 DB손해보험이 맡았다.

평창 올림픽에 쓰일 공익적 업무의 차량 2,577대에 대한 보험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관용차량은 국가 소속의 공익차량으로 해외 국빈급 방문자는 물론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 스포츠 관계자들이 사용하게 된다. 2월 개최에 맞춰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는 게 DB손보의 설명이다.

평창 올림픽이 DB손보의 신 사명 홍보에 도움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뒤 광고와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새로운 사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관용차량은 사고가 잦지 않은 대신 보험료도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낮아 수익성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DB손보 역시 수익성 증대보다는 사명 홍보와 국가 행사 참여라는 대의를 목표로 입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도 각각 5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마련해 총 110억가량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 협회는 지난해 말 각 협회의 우량사를 대상으로 평창 올림픽 후원을 요청한 바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달 말 중으로 협회사의 후원금 규모와 집행 시기 등이 공지될 것”이라며 “각 회원사들에 지난해 공식적으로 후원을 요청해 각 사가 개별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달 25일께 평창 올림픽과 후원식을 갖고 이날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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