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체액서 나노소포체 DNA 분리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
조직 검사보다 빠르고 정확

[한스경제 김지영] 건국대병원이 ‘정밀의학 폐암 클리닉’을 연다.

이계영 센터장 / 사진제공=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은 체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나노소포체) DNA를 세계 최초로 이용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법 기반 ‘정밀의학 폐암 클리닉’을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폐암 빈도가 4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치료항암제를 결정하기 위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 확인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건국대 이계영 폐암센터장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기관지폐포세척액, 흉수, 뇌척수액 등의 체액에서 세포외소포체를 분리해 DNA를 채취, EGF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Epith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법이다.

체액을 이용한 방법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재조직 검사보다 우월한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에 소요되는 기간도 짧다. 10~14일 정도 소요되는 기존 조직검사와 달리 이번 방법은 하루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계영 센터장은 “이 검사법이 시행되면 재조직검사 없이 체액만으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은 물론 내성 유전자인 T790M 확인도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제 3세대 표적항암제 치료제를 써야 하는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항암제를 처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리닉 일정은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낮 12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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